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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방수공사와 하자보수받은이야기

건물관리

by 봄이와요 2020. 10.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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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건물을 관리하던 중에 2년 전 여름에 옥상과 3층외벽 방수공사를 했습니다. 처음엔 옥상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3층 학원 실내 한쪽 벽이 비만 오면 누수가 되어 젖어들었습니다. 진단을 받기 위해 여러 설비공사에 의뢰를 했더니 벽의 이상보다는 옥상 바닥 틈으로 물이 타고 내려오는 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론은 옥상방수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옥상 때문에 5층과 4층을 건너뛰고 3층이 누수된다는 이야기가 수긍은 안됐지만 옥상 바닥 방수도 할 때가 지나긴 했던 터라 옥상방수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방수공사 회사를 인터넷에서 알아봤고 인천 계산동에 있는 곳에 공사를 맡기게 되었어요. 옥상바닥은 우레탄 방수를 하기로 했고  3층 외벽뿐만 아니라 중앙계단 천정 누수까지 다 손봐주시기로 하고 천만 원에 계약을 했습니다.
일할 때 보니 계약서를 쓴 팀장이란 분은 영업을 하는 사람이었고 일은 소장이란 분이 본인팀들을 데리고 와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팀장님은,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그동안에 깔끔하게 끝내 놓겠다'는 말까지 하면서
신경을 일체 안 써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더군요.
방수하기 전에 옥상에 있는 잡동사니 물건들을 싹 치우는 일을 우선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울퉁불퉁 한 곳과 예전에 방수했던 흔적들이 남아있는 바닥을 깨끗하게 깎아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방수를 제때 제때 안해줘서 바닥 깎아내는 일이 엄청 힘들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닥면이 깔끔하게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도 중도 상도 그런 작업을 하루씩 건너뛰면서 했습니다. 한여름 땡볕에 땀을 흘리는 게 마음에 걸려서, 매일 생수를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작업하는 아침이면 옥상에 올려다 놓곤 했습니다.
공사하는 중간중간 무슨공사를 하는지 설명도 잘해주셨습니다. 3층 외벽 방수공사는 사다리차를 쓰기로 했는데, 5층 건물 가까이로 전기 고압선이 지나가고 있어서, 할 수없이 줄을 타고 작업을 했습니다. 외벽이 터져있어서 누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옥상 위에 있는 작은 옥탑까지 해주고 떨어진 타일 붙여주는 작업까지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옥탑 타일 작업을 끝으로 잔금을 치르게 됐는데, 견적서에 정산된 사다리차 값을 빼주시지 않아서, 아깝지만 다 지불할 수밖에 없었네요.
공사후
비가 많이 왔을 때, 제일 걱정하던 3층 학원 실내벽이 방수를 잘했는지 더이상 누수가 되지 않았네요. 옥상은 덜 깎인 부분마다 군데군데 물이 괴어서 신경은 쓰였지만 그냥 만족하기로 했구요.

그런데 계단 쪽은 방수처리를 안 해주신 건지 천정 전등을 타고 물이 떨어지면서 계단 전체가 정전이 되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팀장님께 보내고 난후 보수를 받지 못한채 세월이 흘러버렸어요. 그리고 이번 여름이 되었는데 이번 폭우에 계단이 물바다가 되었고, 전등에 물이 스몄는지 또 정전이 돼서 이번에도 전등을 뗀 채로 하자보수 신청을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두 달이 넘은 뒤에야 실리콘 발라주는 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계약서에 하자보수 기간을 길게 잡아 준다 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손쉽게 보수를 받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네요. 2년 전 여름 방수 공사하고 이번에 하자보수 받은 이야기기까지 올려봤습니다. 이번에 하자보수 받는 일로 애를 태우다보니 사장님이 직접 관여하는 곳에 공사를 맡겨야 나중에 하자보수 받는 일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이든 집이든 공사하시는 분들이,  신뢰감을 쌓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그리고 공사 전이나 공사 후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해주시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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