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동일의공부법>과 그의인생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일 님과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전 바티칸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일하시고 서강대교수시절 그의 강의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러한  소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cbs뉴스쇼

뉴스쇼에서의 잠깐의 인터뷰는, 바로 이어지는 댓 꿀쇼까지 연결되어 그와의 인터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이 이야기에 솔깃해진 건 그가 쓴 책 한동일의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제 자녀들은 다 커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리 관심 쏟을 만한 책 제목은 아니었음에도 귀 기울여 듣게 된 까닭은 그 책이 공부를 잘하는 기술에 관한 책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 학생들이 가치 추구나 목표 설정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그의 살아온 이야기들과 경험 가치관들이 내재해있는  인문학 책에 가깝다는 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 EBS영상

그가 갑자기 더 많이 궁금해진 건 그의 어린 시절을 묻는 사회자의 말에 굳게 입을 다문 그의 모습에서 그의 평범하지 않은 가정사가 짐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출간된 책이 꽤 여러 권인데 책마다 관심을 끄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책 제목들만 보면 저 같은 중년 여성들이 보기엔 머리 아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내용들을 살펴보니 하나같이 삶에 관한 이야기들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예스 24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저자와 책에 대한 소개 내용을 보자면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이며, 로타 로마나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이며  동양인 첫 바티칸 로마 변호사이자 대학교수이며 공부에 이골이 난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유튜브EBS영상

그런데 이 바티칸의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려면, 라틴어를 비롯해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하며, 사법연수원 3년 과정 후 합격률 5~6%에 불과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끈질기게 공부했는지를 실감나게 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무려 30년간을  학생 신분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소개는 한두 줄이아닌 끝도 없는 듯 길었습니다. 저는 그의 놀라운 이력에 대해 소개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수십 년간 공부할 수 있도록 그를 받쳐준 그의 버팀목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해졌고 그가 쓴 책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인생관이나 공부하는 학생신분에서 느꼈을 많은 이야기들이 이 시대를 살아내느라 힘겨워하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이유입니다

그가 쓴 책들을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한 상태에서 그를 소개한다는 것이 모순이란 생각도 들지만, 나만 아니라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심오한 인생길에 관해 관심 있는 분들과 같이 그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떤일이나 삶에서 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사람과 그 뻔한일을 묵묵히 해내고있는 사람의 미래는 큰 차이가 있다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그의 책들을 읽고 나면 후기를 써서 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