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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조문을 다녀온 이야기

일상

by 봄이와요 2020. 10. 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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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에 있는 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 가보는 장례식장입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서 쫌 자유로와졌다고 하지만, 장례식장을 들어가기 위한 절차는 2단계 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로비에서 손소독제 바르고 수동으로 열체크하고
개인 명부작성을 하고 나면, 예식장 뷔페식당 들어갈 때처럼 파란 스티커 붙여줍니다. 그리고
나서야 빈소에 들어가 조문을 할수 있습니다.


1단계로 완화되었어도 빈소에 모여서 찬송 부르며 예배드리는 건 아직까지는 안된다 하네요.
할 수 없이 뚝뚝 띄어 앉아서 설교말씀 잠깐 듣고
찬송가도 가사로 읽고 기도해주시고 예배를 간략하게 마쳤네요
마스크를 낀 상태이긴 했지만 위로도 해드릴 수 있었고, 일렬로 놓여있던 상도 마주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음식점도 아직 쉽게 못가고 있는데 장례식장
에서 밥을 먹는일이 선뜻 내키질 않아서 음료수만
한잔 마셨습니다.

빈소에 손님이 많지 않은 것도 시대적 상황 탓인 것
같습니다.
아주 가까운 지인들 아니면 잠깐 조문만 하고는 그냥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문을 받는 쪽도 조문을 하러 온 쪽도 다 조금씩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결혼식처럼, 장례식도 유족들끼리 치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장례가 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셔서 빈번하게 장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장례차량만 출입할 수 있었던 부평 승화원은 승용차 출입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갑자기 자유로와지니 불안감은 한층 더 높아집니다
어느 거리에나 사람들이 붐비고 있습니다
단지 모두들 마스크를 끼었다 뿐이지 코로나 이전
처럼 자유롭게 살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른 새벽 승화원에 도착을 했는데도 벌써 한차례
화장이 진행 중이라 대기를 했습니다.
그곳도 사람이 드문드문 앉아 있습니다.
승화원은 갈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집집마다의
사연이 짐작되기도 합니다.
이곳에 자주 오게 된다는 건 저도 나이가 들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무언가 인생의 중요한 것을
깨닫고 돌아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러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또 죽음을 잊고 삽니다. 그것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회에 장례식 조문에 대해서 잠깐 살펴봅니다.
조문은 조상과 문상을 합친 말로, 조상은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빈소에 예를 갖추는 것이며, 문상은 상을 당한 상주를 위로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조문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1.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조객 명부에 서명을 한 뒤, 문밖에서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둡니다.

2.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분향 혹은 헌화를 합니다. 단체일 때는 대표로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헌화시에 일반인들은 꽃송이를 영정 쪽으로 향하게 놓지만 교회에서는 반대로 향하게 놓기도 합니다.

3.영정 앞에서 잠깐 묵념 또는 두 번의 절을 합니다.

4. 영정앞에서 물러나 상주와 맞절을 하거나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합니다.

5. 조문을 끝내고 나올 때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유족들은 모든 장례를 끝내고 나면 장례식에 조문을 온 친지 혹은 지인들에게 답례의 글을 적어 보내는데요 요즘에는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는 일이 많습니다.
조문 답례의 글은 정해진 형식은 따로 없으며 오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정중하고 예의 있게 전달하는 글귀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월도 끝나가고 있는 이즈음 하루하루 버티며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장례식을 다녀오니 묘한 느낌의 맘이 들어서 주저리주저리 생각을 읊어봤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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