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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택배 쿠키이야기

일상

by 봄이와요 2020. 8. 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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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연수중인 딸아이가, 배쓰에서
런던으로 이사를 하면서, 짐 일부를 캐리어
째로 한국으로 보냈는데요.
오늘 외출했다가 귀가해보니, 딸아이가 보낸
캐리어 2개가, 문앞에 덩그마니 놓여있네요.
우체국에서도 연락이 없었는데, 갑자기 눈에
익은 캐리어를 보게되니, 마음이 울컥합니다.
영국으로 떠날때, 짐을 같이 싸면서 보았던
캐리어라, 마치 딸을 만난것 같은 마음입니다.

딸아이가 짐을 보냈다고 한지 열흘정도
된것 같은데, 그먼곳에서 어느새 집앞에
도착해 있네요 캐리어를 키번호 알려준대로 열어보니,얼마전 춥다고해서 보내준 옷들이 나옵니다.
갑자기,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난후, 입고간
옷을, 택배로 받았을 때 느낌이 불현듯 생각
납니다.
사람은 안오고 옷만 오니,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이 이상합니다.

영국에 가서보니, 여름인데도 날씨가 생각
보다 선선하다고, 한국에서 입던 두꺼운옷
들을 보내달라고 해서, 작년 가을에 보냈던
옷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게
되서, 외출할일이 없다보니, 필요가 없을것
같다고 합니다.
기숙사에서 학생으로 살게되니, 직장다닐때
처럼 옷이 많이 필요하진 않은가 봅니다.
캐리어 짐 하나를 먼저 정리해 봅니다.
다읽은 책들이며 옷가지들 그리고 선물로
보낸 쿠키들이 나옵니다.

쿠키통이 너무 예뻐서 뜯기가 아깝습니다.
우리나라 제과들도 맛있는것들이 많이
있으니,영국쿠키라고 특별할것 같진 않습니다.
딸아이 손을 거쳐서 왔다는게, 의미있는 일
입니다. 부모와 조카를 생각하면서, 사서
보냈을 마음이 더 고맙게 생각됩니다.
그래도 내용이 궁금해서 하나만 뜯어봅니다.
또 다른 캐리어짐을 정리하니, 뚜껑부분에서
다른종류 과자와, 영국티도 하나 나옵니다. 어린시절 학교다닐때,소풍가서 하던 보물찾기 놀이가 생각납니다.
티맛도 궁금해서 한잔 타 봅니다.

차맛은 꽃을 씹는 맛이라 이상합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볼수있는 차라고 합니다.
봉지속에 넣어져있는 쿠키가 맛납니다.
진한쿠키맛 입니다. 문앞에 놓인 캐리어를 봤을때의, 울컥하던 마음은 어디로 가버리고,
간식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만 남습니다.
딸아이옷이 구겨지는건 신경안쓰고,
쿠키통을 찾는 모습에서, 엄마모습은 볼수 없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놀이삼아 해야
하는데, 혼자 찾다보니 시들해졌습니다.

딸아이방에 들어가, 옷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중에도, 1년
연수기간을 잘 마칠수 있게됨에, 감사의 마음을가져 봅니다.
올 새학기도 온라인수업을 하게 될텐데, 그
곳에 남는게 맞는건지 이곳으로 돌아오는게 맞는건지,어떤길이 잘 가는 길인지 모르겠
습니다. 우리 인생은 늘 갈림길에 서있는것 같습니다.
어떤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살이가
많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인생의 길 선택도, 과자를 고를때처럼,
쉬웠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일은 힘이듭니다.
중국집에가서, 메뉴를 정할때,짜장면을 시키든, 짬봉을 시켜서 먹든, 몸이 건강하면 되는것처럼,
지금도 영국에서 공부를하든, 한국에서 공부를하든, 상관없이 딸의 인생길에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영국에서 연수중인 딸아이가, 보낸 짐을
챙기면서 드는 생각들을, 주절이 주절이 적어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때에,
전능자의 도우심으로, 바른 선택을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볼때, 후회의 날들이 반이라는데, 앞으로 남은인생길은 쫌 덜
후회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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