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모님 유품 정리와 집 정리 후 폐기물들을 업체를 이용해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형제들끼리 모여 앉아 정리를 해봐도 끝이 없고 물건들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챙기다 보니 그 또한 끝이 없습니다
집에 가지고 가도 사실 사용을 하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손때 묻은 물건들이라
쉽사리 버려지질 않습니다
친정집 근처에 사는 동생네 집을 가보니 친정아버지를 아예 모시고 간 것 같이 친정 물건들이 하나 가득입니다
저도 한국도자기 그릇들이 아까와서 몇 번 옮겨 놓다 보니 싱크대 찬장이 온통 도자기 그릇들로
꽉 차 버렸습니다
몇 년 전 엄마 유품을 정리할 때는 엄마와 체구가
비슷하다는 생각에 브랜드 옷들은 버리기 아까워서 가지고 왔는데 거의 입은 적이 없습니다
다가구주택 작은 빌라에 두 분이 사셨는데도 버릴 물건들을 꺼내다 보니 엄청납니다
폐기물업체에 전화해서 사진을 17장 찍어 보내고 백만 원에 정말 깨끗하게 가지고 가는 걸로 구두 계약을 했습니다
폐기물 업체가 엄청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자개장에 김치냉장고 일반 냉장고 TV 책장 2개에 작은 옷장 등 가구들 뿐만 아니라 베란다에 쌓아놓은 자잘한 버릴 것들, 또한 미처 치우지 못한 옷가지며 이불이며 주방 그릇들이며 버릴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업체 사장님과 약속된 날 집에서 일찍 출발하여
친정집에 가서 기다리니 1t 트럭 4대가 골목길을 누비며 들어옵니다 그런데 통화했던 사장님은 안 계시고 총괄 책임자란 사람이 나타나서는 장 속에 있는 이불이랑 옷가지, 김치냉장고 속에 김치통들은 보내준 사진에 없다고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짐이 많으니 수고비를 조금 더 쳐달라고
하면 좋을 텐데 자꾸만 열 받는 말투로 나옵니다
계단이 애매해서 2.5층 정도 되는데 2층이라고 했다고 사다리차 불렀어야 한다고 딴지를 겁니다
애처에 옷장 이불장 얘기할 때 그 속에 있는 것들은 물어보지 않는 게 이상하다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백만 원은 기본값인가 봅니다
가격으로 옥신각신 하다가 20만 원 더 주고 치우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트집 잡다가 찍어 보낸 사진들로 증명이 된 것들도 있어서 그나마 거기서 멈춘 것 같습니다
베란다 쪽들도 한쪽은 덜 찍었다고도 푸념을 합니다
꼼꼼하게 수십 장을 찍어서 보내야 다른 말을
안하는가 봅니다. 다 끝나면 전화할 테니 나가 있으라 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되니 열심을 냅니다
남편과 같이 동네 한 바퀴 돌고 밥을 사 먹고,
롯데리아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그래도 업체 직원들이 애쓰는 듯싶어 '착한 점심 햄버거 세트'를 8개나 사들고 가는데 다 끝났다고 전화가 옵니다
얼른 가서 보니 1t 트럭 4대에 짐이 꽉 차게 실려있습니다
집안을 살펴보니 정말 화장실에 비누 한 조각만 남기고는 싹 치웠습니다
두 시간 반 만에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1층 문 앞에 눈에 익은 냉장고며 전자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들어 내렸는지 대단한 기술
과 힘에 놀라 버립니다
처음 시작할 때 기분은 잡쳤지만 그래도 점검차
올라간 집 내부를 보니 완전하고 깔끔하게 잘
치웠습니다
들고 간 햄버거 세트 봉지를 전하니
무척이나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마무리 정리를 하고 나니 그때서야 통화했던 사장님이 나타나서 계좌이체로 약속된 비용을 받고는 짐을 가득실은 트럭들이 쭈욱 빠져 나갑니다
그래도 무사히 일이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짐을 다 빼고 난 집은 정말 도배를 안 하고는
안될 듯 싶습니다
이제 도배 장판을 하고 나면 새집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분이 이곳에서 참으로 오래 사셨는데
아쉬움은 많이 남습니다
집을 정리해 보고 나니 우리 아이들을 위해 미니멀 라이프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텅 빈 집 불을 끄고 문을 잠그고 돌아서는 마음에 바람이 부는 듯싶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정말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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