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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사골국 끓이기

일상/오늘의 밥상

by 봄이와요 2020. 10. 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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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제법 쌀쌀해져서 옷을 조금 두껍게 입게 되네요. 국거리 할게 뭐 없을까 하고 마트 들어갔는데 사골과 섞여있는 한우잡뼈를 세일하네요 이때를 놓칠세라 얼른 한팩 집어 들었어요

2.4kg

양지를 넣으면 구수한 맛이 나긴 하는데, 와규 등심을 세일하길래 그것도 한 근 샀습니다 뼈에 비해 고기양은 좀 적은 듯 하지만 같이 푹 끓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등심은 양지나 사태로 끓일 때보다는 빨리 건져내야 양지나 사태로 끓일 때처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팩을 뜯어서 핏물을 빼내기 위해 뼈를 두 시간 정도 물에 담가서 다섯 번 정도 물을 갈아주었습니다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핏물이 빨리 빠져나온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그렇게 해봤습니다

핏물이 거의 다 빠진 사골뼈를 큰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우르르 한번 끓여서 떠오른 불순물과 함께 끓인 물을 아낌없이 버립니다. 그리고 흐르는 물로 뼈 하나하나를 깨끗이 씻어줬습니다. 이제 깨끗한 냄비에 뼈와 물을 넣고 푹 끓이는데 저는 남아있는 잡내를 잡기 위해 월계수 잎을 넣고 끓입니다.

한 시간 정도 끓여서 국물을 따라내고 두 번 더 같은 작업을 하여 삼탕까지 한 국물을 다 섞어서 한번 더 끓여주는데 이때는 잠깐 한소끔 정도 끓여줍니다.

첫 탕은 육수가 맑지만 재탕 삼탕 한국물은 설렁탕처럼 뽀얀 빛깔이 납니다
그리고 끓이는 내내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끓이는 작업을 마치면 김을 충분히 빼주고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몇 시간 뒤 꺼내서 위에 굳어있는 지방을 싹 걷어내고 지퍼백에 소분하여 냉동실에 넣어놓습니다
국물 맛이 진해서 끝내줍니다 그냥 드셔도 되고 떡국을 끓여도 정말 맛이 있습니다.

한우 사골국은 열량이 높지 않고 콜라겐, 무기질 등을 고루 포함하고 있어서 보양식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특히 좋은 영양식이 됩니다.

사골을 살 때는 사골 단면에 붉은색 얼룩이 선명하고 연골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좋으며 단면에는 뼈와 골수 사이의 붉은색 경계가 뚜렷해야 좋은 사골로 치는데요 뼈조직의 석회화가 일어나는 골화가 적게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한 끓이지 않은 사골은, 수분 손실과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환절기 때 사골국을 끓여 드시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을 듯합니다
많이 번거롭고 수고스럽지만 그 맛은 마트에서 사 오는 제품들이 따라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사골 푹 우려서 드시고 미리 몸보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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