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의 반란

시신경이 반란을 일으킨듯 싶습니다

백내장수술을 하면 세상이 환해질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력이 덜나옵니다

보통 6개월까지는 기다려 본다고 의사는 얘기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상태가 교정이 덜된 안경을 끼고 볼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은듯 싶습니다

요새같이 더운때 안경을 안끼니 엄청 편하긴 합니다

안경을 벗어도 안경 끼고 다닐때처럼 볼수 있다는게 감사한 일이긴하지만 안경으로 교정이 제대로 안되는 상태였기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수술후에는 수정체가 잘 안착되었는지 보는 진료외에도 아이케어서비스와 다른 검사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녹내장 검사를 한후에 결과가 뜻밖입니다
녹내장상태가 많이 특이하다고 시신경에 이상이 있다고 합니다

시신경이상은 수술전부터 들었 습니다
너무가늘고 약하다고 합니다

의사쌤의 말씀이 거기서 끝나질 않고 이어집니다
뇌에서 시신경을 누르고있는것 같은 문제가 의심되니 신경외과를 가보라고 진료의뢰서를 써줍니다

겁이 덜컥 나긴 했지만 설마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성모병원에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고 mri 까지 찍었습니다
신경외과 의사선생님이 너무 늦게 왔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출처 지식백과

뇌하수체에 덩어리가 생겨서 시신경을 뒤덮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정도면 시력상태가 많이 안좋았을텐데 왜 여지껏 그냥 있었냐고요

그냥 안 있었습니다
안경교정을 해도 불편을느껴서 안과들을 많이 다녔습니다
대학병원 안과를 안가본게 큰 실수였네요

안경낀지 너무 오래되서 노안이 빨리왔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수술한 병원에서 백내장중기라는 얘기에 그래서 그런가보다고 수술을 받은겁니다

희안한건 그동안 두통 한번 없었다는겁니다
사람이 아픈부위를 인식할수 있는 통증을 느낄수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고마운거란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카뷰도 블로그 글쓰기도 이젠 가끔씩만 하면서 눈을 많이 쉬게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눈이 불편한데도 눈을 쉬지않고 사용을 한것도 미안한맘이 듭니다

뇌에서 물체가 누르고 있으니 시신경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참 미련했나봅니다
건강검진할때마다 복부초음파며 경동맥초음파까지 세밀하게 받으면서 안심을 했습니다

앞으로 제블로그글이 투병일기로 변할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러 블친님들 건강 관리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