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있는 한국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한복판 고즈넉한 한옥의 모습을 갖춘 <한국의 집>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보급을 목적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1957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빈을 위한 영빈관으로 지어진 <한국의 집>은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듭하며 60여 년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해왔으며,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체험공간
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정성스럽게 담아낸 한정식, 화려한 춤과 소리가 어우러진 전통예술
공연, 전통혼례와 전통연회, 오감으로 즐기는 전통문화체험 등 한국의 모든 아름다움을 한 곳에서 경험하실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저는 점심식사를 하러갔는데, 주로 외국인 식사 접대를 하게 될 때 많이 모시고 간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때는 몇 팀의 한국인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식 가격이 비싼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저는 형제들과 같이 녹음 정식을 먹게 됐습니다.
코스별로 9가지 메뉴가 나오는데 손님이 적었던 탓인지 진행속도가 엄청 빨라서 한 시간도 안돼서 식사가 끝났습니다.
구절판을 시작으로 계절냉채, 호박죽, 물김치, 생선찜, 해물버섯강정, 전복구이와 해물숙회 궁중 떡갈비, 효종갱과 밥이 나왔습니다.
이름도 낯선 효종갱은 양질의 소고기와 산해진미를 넣어 오랜시간 고아 만든 속이 풀리는 해장 음식이라고 하는데 왕을 위한 우리나라 첫 배달음식이라고 합니다.
맛을 보니 평소에 소고기 넣고 잘 끓여먹는 우거지 해장국 같습니다.
후식으로는 떡과 수정과 그리고 과일, 과편이 나오는데 젤리가 맛납니다.
처음에 메뉴판을 봤을때는 '이걸 어찌 다 먹누' 했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하게 배가 어느 정도 부를 정도의 양입니다.
9가지 음식이 다 맛있긴 합니다. 그런데 한국식은
사실 한접시 푸짐하게 담아내는 게 정서에 맞는 것 같은데 골고루 맛을 보여주는 데에 더 신경 쓴 것
같습니다. 품격 있는 식사 잘하고 앞마당에 나가 사진 한컷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 구경까지
하고 나서, 남산 둘레길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남산타워는 가까이서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날이 추워서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대화 나누고 싶었는데 거리두기 2단계라 테이크 아웃만 된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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