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우렁각시 다녀간이야기
어제 친구와 대공원 산책을 갔다가 이디야에서 차 한잔 마시고 저녁때 들어오니 남편이 보름나물 만든다고 건나물을 잔뜩 사다가 물에 담가놨네요 저는 오늘 시장에 가서 완성된 보름나물 한 팩사서 식탁에 올리려고 했거든요 나이 드니 살림도 편하게 하는 쪽을 택하게 되더라고요 남편이 해놓은 일에 간섭하면 심신이 피곤해질 것 같아서 간단하게 저녁식사하고 쉬었어요 아침에 식사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밤사이 우렁각시 다녀간 듯 나물반찬통이 즐비하네요 늦은 밤에 잠 안 올 때 만들었나 봐요 우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요리사공부를 시키거나 음식점을 차려줄걸 그랬나 봐요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다네요 건나물로 만들었는데도 다 말랑하고 연하네요 따봉 오늘 정월 대보름 준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기네요 식탁한쪽에는..
일상/오늘의 밥상
2023. 2. 4. 10:17